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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AID가 뭐길래 SSD를 2개나 사라고 할까? (RAID 1 완전 정리)

sesam 2025. 12. 1. 23: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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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“RAID 1을 위해 SSD 2개를 사야 한다”는 말의 진짜 의미

가끔 견적서나 문서에서 이런 말을 볼 수 있어요.

“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RAID 1 구성을 적용하며, 이를 위해 SSD 2개가 필요합니다.”

이 한 줄의 뜻을 풀면 딱 이겁니다.

  • 서버나 PC가 고장 나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도록 ‘이중화’를 하겠다.
  • 그 방법으로 RAID 1이라는 구성을 사용할 거고,
  • RAID 1은 같은 용량의 디스크(SSD/HDD) 2개가 기본 세트라서
    SSD를 2개 사야 한다는 뜻입니다.

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RAIDRAID 1입니다.
이제 하나씩 차근차근 뜯어볼게요.


2. RAID란? (풀네임부터 정리)

RAID는 원래 이런 말의 줄임말입니다.

  • 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s
    → “값싼 디스크 여러 개를 묶어서, 중복(여분)을 둔 구조”
  • 요즘에는 이렇게도 많이 풉니다.
    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s
    → “서로 독립된 디스크 여러 개를 묶어서, 여분까지 포함한 구조”

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두 개예요.

  1. Array (배열)
    • 디스크를 한 개만 쓰는 게 아니라 여러 개 묶어서 쓰는 것
  2. Redundant (중복, 여분)
    • 디스크가 하나 고장 나도 버틸 수 있게 여분을 둔다는 개념

정리하면:

RAID = 디스크 여러 개를 묶어서, 속도(up) 또는 안정성(up)을 노리는 기술

구체적인 방식에 따라 RAID 0, 1, 5, 6, 10… 같은 “레벨(level)”이 나뉩니다.


3. RAID 1: 거울 복사(Mirroring) 방식

3-1. 개념

RAID 1 = Mirroring(거울 복사) 방식입니다.

  • 같은 용량의 디스크 두 개를 준비해서
  • 똑같은 데이터를 동시에 두 개에 쓰는 구조예요.
  • 그래서 한 디스크가 죽어도 다른 디스크에 그대로 데이터가 남아 있습니다.

비유하자면:

같은 내용의 공책을 두 권 쓰고 있는 것과 같아요.
한 권을 잃어버려도 다른 한 권이 그대로 남아 있는 느낌.

3-2. 용량 계산

예를 들어,

  • 1TB SSD 두 개로 RAID 1을 구성하면:
    •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1TB (한 개 분량)
    • 나머지 1TB는 “실시간 복사본(거울)” 역할

즉,

디스크 2개 중 1개 분량은 안정성(이중화)에 투자하는 것입니다.

3-3. RAID 1의 장점

  • 디스크 하나가 고장 나도 서비스가 멈추지 않음
  • 읽기 속도는 상황에 따라 두 디스크를 나눠 읽어서 성능이 좋아질 수도 있음
  • 구조가 단순해서 설명·운영·복구가 비교적 쉬운 편

3-4. RAID 1의 단점

  • 디스크를 2개 쓰지만, 용량은 1개 분량만 쓸 수 있어서
    비용 대비 용량 효율이 50%
  • 쓰기 작업은 두 디스크에 모두 기록해야 해서 성능이 약간 손해 볼 수 있음
    (일반적인 업무에서는 크게 체감 안 되기도 함)

4. SSD를 RAID 1에 쓰는 건 “백업”이 아니라 “이중화”

여기서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.

“SSD 2개를 RAID 1으로 묶으면 백업이 되는 거 아니냐?”

결론부터 말하면:

RAID 1 = 백업용이라기보다 “이중화(고가용성)” 기술입니다.

4-1. RAID 1이 해주는 것

  • 디스크 한 개가 물리적으로 고장 나도 시스템이 바로 멈추지 않음
  • 운영 중인 서버/서비스를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데 초점
  • 즉, “하드가 한 번에 죽어서 서비스 다운되는 상황”에 대비하는 기능

4-2. RAID 1이 못 해주는 것 (그래서 백업이 따로 필요함)

다음 같은 상황에서는 RAID 1도 속수무책입니다.

  • 사용자가 실수로 파일을 삭제
  • 악성코드/랜섬웨어가 데이터를 암호화
  • 애플리케이션 버그로 데이터가 잘못 저장
  • 서버/스토리지 전체가 화재, 침수, 도난 등으로 날아감

이 경우 RAID 1은 그저 **“잘못된 상태를 매우 충실하게 양쪽 디스크에 복사해 줄 뿐”**이에요 😅

그래서 실무에서는 보통 이렇게 합니다.

  • SSD RAID 1 → 운영용 디스크의 이중화/고가용성
  • 백업 → 별도의 장비나 저장소에
    • 외장 HDD
    • NAS
    • 다른 서버
    •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
      정기적으로 따로 복사본을 떠 두는 것

한 줄로 정리하면:

SSD 2개로 RAID 1 → “운영을 끊김 없이 버티게 하는 용도”이지,
“과거 상태로 되돌리는 백업”의 역할까지 대신해주진 않는다.


5. 그럼 RAID 2는 뭐야? (이론상 존재, 실무에선 거의 사라진 레벨)

질문: “RAID 2도 있어?”

5-1. 결론부터

RAID 2는 ‘개념’으로는 존재하지만, 실무에서 거의 안 쓰는 레벨입니다.
교과서나 위키에나 나오는 수준이라고 봐도 될 정도예요.

5-2. RAID 2의 방식

RAID 2는 이렇게 동작합니다.

  • 데이터를 **비트 단위(bit level)**로 여러 디스크에 나누어 저장하고
  • **오류 검출·수정을 위한 코드(ECC, 특히 해밍 코드 Hamming Code)**를
    별도의 디스크에 저장해서
  • 오류가 나면 이를 복구하는 구조

문제는 이 방식이:

  • 설계·구현이 복잡하고
  • 디스크 몇 개를 “ECC 전용”으로 써야 하고
  • 오늘날 디스크(SSD/HDD) 자체에 이미 내장 ECC가 들어있다 보니

굳이 RAID 2를 쓸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.

그래서 실제 상용 RAID 컨트롤러나 서버 솔루션은

  • RAID 0, 1, 5, 6, 10 정도만 주로 지원하고,
  • RAID 2, 3, 4는 역사적인 존재나 개념 설명용으로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
6. 자주 쓰이는 RAID 레벨 간단 정리

블로그 글이니까, 한 번에 정리해두면 읽는 사람도 이해하기 좋아요.

RAID 0 – 스트라이핑(Striping)

  • 디스크 2개 이상 필요
  • 데이터를 여러 디스크에 나눠서 저장 → 속도↑
  • 하지만 중복 없음 → 디스크 하나만 고장 나도 전체 데이터 손실
  • 키워드: 성능, “빠르지만 위험한 RAID

RAID 1 – 미러링(Mirroring)

  • 디스크 2개 필요
  • 같은 데이터를 두 디스크에 동시에 기록 → 이중화
  • 디스크 1개 고장 나도 데이터 보존
  • 키워드: 안정성, “거울 복사

RAID 5 – 스트라이핑 + 패리티(Parity)

  • 디스크 최소 3개 이상 필요
  • 데이터 + 패리티를 여러 디스크에 나눠 저장
  • 디스크 1개까지 고장 나도 복구 가능
  • 용량 효율: (디스크 개수 - 1)개 분량을 사용 가능
  • 읽기 성능 좋고, 쓰기는 패리티 계산 때문에 페널티 있음

RAID 6 – 더블 패리티

  • 디스크 최소 4개 이상
  • 디스크 2개까지 고장 나도 버틸 수 있음
  • 대신 오버헤드와 쓰기 성능 페널티는 RAID 5보다 더 큼
  • 중요도가 높은 스토리지에서 사용

RAID 10 (RAID 1+0)

  • 먼저 RAID 1으로 미러링을 만들고
    그 묶음을 RAID 0처럼 스트라이핑하는 방식
  • 최소 디스크 4개 이상 필요
  • 빠르면서도 안정적이지만 디스크 많이 먹는 사치형(?) 구조
  • 고성능·고가용성이 모두 필요한 환경에서 자주 선택

7. “SSD 2개 + RAID 1”을 사용할 만한 상황

정리해 보면, 이런 환경에 잘 맞습니다.

  • 서버가 24시간 떠 있어야 하는 서비스
    (웹서비스, 사내 시스템, NAS, 파일 서버 등)
  • 디스크 하나 고장났다고 바로 서비스 중단되면 곤란한 경우
  • 데이터베이스, 로그, 운영 시스템 디스크 등
    다운타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경우

이때는:

  • SSD 2개로 RAID 1 구성
    → 디스크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 최소화
  • 그리고 추가로
    → 주기적인 백업(외부 저장소, NAS, 클라우드) 필수

8. 마무리 정리

요약

  • 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/Independent Disks의 줄임말로,
    디스크 여러 개를 묶어서 성능 또는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.
  • RAID 1미러링(거울 복사) 방식으로,
    같은 데이터를 두 개의 디스크에 동시에 저장하여
    한 디스크가 고장 나도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.
  • SSD 2개로 RAID 1을 구성하는 것
    “백업”이라기보다는 운영 디스크의 이중화·고가용성을 위한 선택이다.
  • 진짜 백업은 RAID와 별개로,
    다른 장비/위치/클라우드에 주기적으로 따로 복사본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.
  • RAID 2는 비트 단위 스트라이핑 + 해밍 코드 기반의 오류 수정 방식을 쓰지만,
    오늘날에는 디스크 자체의 ECC와 다른 RAID 레벨에 밀려 실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.
  • 현재 실무에서 주로 쓰이는 RAID 레벨은
    RAID 0, 1, 5, 6, 10 정도이며,
    용도에 따라 성능·안정성·비용을 적절히 조합해서 선택하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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